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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37

포기하는 아이들이 생기는군요

난 아이들을 도우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그게 아닌 아이들도 있었겠죠? 학교도 안 가고 온라인 강의가 끝나면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는데, 갑자기 전화로 수업을 하고 단어를 외워야 하고, 시험까지 치르려니 힘들겠죠... 같은 학년이라도 학습 속도까지 같은 건 아니잖아요. 시간이 3배쯤 더 필요한 아이가 있습니다. 전화로 수업할 때 마지막 시간으로 수업 시간을 잡아요. 아이의 학습 속도에 맞춰서 수업을 해야 하니까요. 그래야 설명을 할 수 있고, 문제 풀이까지 가능하니까요. 초기에는 잘 따라 주었습니다. 그런데 4번쯤 수업하니 거짓말도 하고, 단어 시험도 부담스러운지 역시 거짓말을 하며 사무실에 가지 않더군요. 거짓말인지 어떻게 아느냐고요? 그 아이가 말한 내용을 들으면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거짓말을..

안타깝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던 아이들 중 최근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가 있습니다. 새벽 5시까지 게임을 합니다. 아침 7시까지 잠깐 자다 밥도 먹지 않고 학교에 갑니다. 먹는 것에도 관심이 없고, 공부에도 관심이 없고, 게임 외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어머님께서 말을 걸어도 대답하지 않고, 사이가 좋고 잘 놀아주던 막내 동생을 이유없이 때리기도 하고... 이상한 건 영어 단어는 외운다는 점. (벼락치기, 당일치기가 잘 맞는 타입) 중 2학년이 되면 진짜 실력이 보이죠. 영.포.자.가 될 지 노력해서 따라잡을지 결정해야죠. 지금은 아이에게 억지로 공부를 시킬 때가 아닙니다. 기다려야죠. 아이가 왜 갑자기 하지 않던 행동들을 하는지 알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매우 착하고 마음도 여립니다. 다른 동생들도 잘 챙기고, 잘..

코로나가 무섭다

코로나 확산 사태로 인해 아이들을 만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교육 기관은 잠정적 휴원, 휴교령이 내려졌고 집회나 모임도 10명 미만의 인원만 모이도록 하고... 지금껏 잘 가르쳐서 아이들의 학습 수준을 올려 놓았는데 다시 내려갈까봐 걱정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관리하겠다며 저희에게 오지 말고 곧바로 집으로 가라고 했답니다. 예의없게도 미리 방문하겠다는 연락조차 없이 무작정 찾아와서 애들을 부르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고 갔습니다. 학교에서 알아서 공부를 시키겠다고... 관리? 공부? 온라인 강의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습니다. 이게 강의가 맞는지 의심될 정도였습니다. 그냥 EBS에 좋은 무료 강좌들 많으니까 그걸로 학습하라고 하지 왜 이런 걸로 강의를 하시지? 과제는 저게 뭐야? ..

왜 나한테 묻지??

중학생 아이들이 얼마전에 기말고사를 치렀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니 영어에 집중했습니다. 학교에서도 어느정도 아이들에게 시험 관련된 정보를 줬겠죠. 중요한 부분, 암기해야 할 부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내용들 등... 그런데 그걸 왜 저한테 와서 확인을 하는 거죠? 쌤, 학교 영어 쌤이 이게 시험에 나온다고 했는데 이게 맞는 내용이에요? 영쌤, 이게 문법적으로 맞아요? 아닌 것 같아서 영쌤한테 물어보려고 왔어요. 우리 학교 영어쌤이 이게 중요하다고 외우라고 했는데요, 진짜 이게 중요한 거 맞아요? 단어가 좀 이상한데 이런 단어가 실제로 있어요? 이런 단어가 시험에 나온대요. 진짜 이런 단어가 있어요? 학교 시험 문제는 학교 영어 선생님께서 출제하시는 것 아닌가요? 그럼 학교 영어 선생님께 ..

요즘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 6년 내내 제대로 된 시험을 치른 적이 없죠? 중 1학때도 시험을 치르지 않고 수행 평가로 대체하고요. 그 상태 그대로 중 2학년이 되면... 아이들의 멘탈은 어떨까요? 😂 중 2학년 1학기 첫 중간고사. 중학교에 입학한 후 처음 치르는 시험이 되겠죠? 학교라는 곳에 입학한 후 7년만에 치르는 첫 시험이랄까요? 인생 최초의 시험? 유치원에서도 시험을 치르나요? 전 유치원에 다니질 않아서 모르겠습니다만...ㅎㅎㅎ... 무작정 놀기만 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공부할 이유가 없어요. 시험을 치른다고 하면 억지로라도 공부를 시키겠는데 시험을 치르지 않으니 명분이 없어요, 명분이... 중 2학년 아이들에게 알파벳부터 다시 가르칠 순 없잖아요. 당장 중간고사가 코 앞인데 알파벳부터 가르쳐..

8월 5일 수요일

요즘 뭘 하는지도 모르게 바쁘게 시간이 흘러간다. 이것저것 하는 게 많아 보이는데 정작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난 뭘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인가? 아이들을 좋아하는 사람? 현실적인 말을 해 주는 사람? 아이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사람?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나이를 괜히 먹는 게 아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마음 속을 전부 들여다보고 있는데 아이들은 어른들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알면서도 일부러 속아주는 것인데 아이들은 착각을 한다. 속이는 데에 성공했다고... 한편으론 귀엽고 다른 한편으론 괘씸하기도 하고 뭐 그렇다. 한두 번 정도 장난 수준에서 끝내면 서로 좋지. 혼낼 일도 없고, 혼날 일도 없다. 서로 기분 상할 일도 없다. 그런데 꼭..

아이들끼리 비교를 참 많이 했어요...

학원에서 강의를 할 때 아이들끼리 비교를 많이 했어요. 초등영어전문학원 열풍이 불 때였는데 수줍음이 많고, 얌전하게 생긴 여자 아이가 저희 학원에 등록한 적이 있었습니다. 말수도 없고, 어쩌다 말을 하게 되더라도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도 않고... 얼굴을 들고 말을 하지도 못 할 정도로 자신감도 없었던 여자 아이였어요. 그 당시 4학년이었는데 알파벳과 간단한 단어는 외우고 읽을 줄 아는 정도였습니다. 피아노 학원과 저희 영어 학원, 두 군데만 다니고 집으로 곧장 가는 성실한 아이였죠. 숙제도 열심히 해 왔고, 지각한 적도 없고, 결석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4학년쯤이면 초등 문법과 회화를 함께 가르쳐야 하는데 아이의 목소리가 너무 작으니까 들리질 않는 거예요. 초등 문법을 풀긴 하는데 여자 아이가 이해를 하..

7월 23일 목요일

고등학교 때까지 토요일에도 등교했다. 요즘 아이들은 주말에 학교를 안 다니니 부럽더군. 다 큰 어른이 이제와서 애들이 뭐가 부럽냐며 철없는 소리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난 아이들이 부럽다. 아이들은 반대로 어른들을 부러워한다. 이유야 뻔하지. 🙂 공부를 안 해도 되고, 사고 싶은 것 마음껏 사고, 놀고 싶을 때 놀고, 학교 안 가도 되고... 나 역시 그랬다. 빨리 20살이 넘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내 마음대로 시간을 쓰고 싶었다. 중학교 때였나...? 학교에 가장 일찍 도착했다. 혼자 교실에서 보내는 새벽 시간이 좋았다. 혼자서 교실 밖을 보면서 나무도 보고, 새소리도 듣고, 바람 소리도 듣고...멀리 차들이 지나다니고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비가 내리는 것도 보고, 조용히 혼자 그 시간을 즐기는..

귀여운 이야기 3

요즘 애들을 보고 있으면 드는 생각이 있는데요. 최첨단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요즘 아이들이 곤충을 직접 본 적이 있을까? 눈 앞에서 보고,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동물 해부나 채집을 해보기나 했을까? (손편지를 쓸 일이 없으니)우표가 뭔지 모르는 아이들도 많았고, 영상 매체를 쉽게 접하다 보니 굳이 직접 만져보거나 체험하지 않아도 간접 경험을 많이 해 봤을테고요. 교과서도 있고, 학습 영상, 곤충, 동물, 식물 도감들도 많고... 책에서만 봤을 것 같거든요. 갈퀴, 쟁기, 톱, 경운기, 공중전화, 고무줄 놀이, 공기놀이,... 이런 것도 모를 것 같고... 요즘 그런 것들로 농사 짓는 분들도 많지 않으니까 당연히 모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알더라고요. 직접 눈 앞에서 보고 만져본 적도 있대..

7월 22일 수요일

수요일이다~!!!!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날이다. 이런 날은 일찍 눈이 떠진다. 😄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날엔 설레는 마음에 잠도 제대로 못 자는 사람들도 많지 않은가? 난 매일 출퇴근 하는 곳이 다르다. 가르치는 아이들도 다르다. 단 12개월 동안만... 1년마다 근무지가 바뀐다. 올해는 운 좋게도(?) 작년에 근무했던 곳으로 출근하게 되었다. 겁없이 윗 분께 대들었던 것도 한 몫 했지. 이 쪽 분야에서 힘이 있으신 분들께서 양보하고 도와주신 점들도 많고... 그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가 따지고 대들었던 그 윗 분? 업무 능력이 많이 부족한데다 갑질을 하시던 분이라... 그리고 우리같은 직종의 사람들에게 잘못한 게 한 두가지가 아니었고... 하나하나 짚어드리다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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