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을 보고 있으면 드는 생각이 있는데요.
최첨단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요즘 아이들이 곤충을 직접 본 적이 있을까?
눈 앞에서 보고,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동물 해부나 채집을 해보기나 했을까?
(손편지를 쓸 일이 없으니)우표가 뭔지 모르는 아이들도 많았고, 영상 매체를 쉽게 접하다 보니 굳이 직접 만져보거나 체험하지 않아도 간접 경험을 많이 해 봤을테고요.
교과서도 있고, 학습 영상, 곤충, 동물, 식물 도감들도 많고... 책에서만 봤을 것 같거든요.
갈퀴, 쟁기, 톱, 경운기, 공중전화, 고무줄 놀이, 공기놀이,... 이런 것도 모를 것 같고...
요즘 그런 것들로 농사 짓는 분들도 많지 않으니까 당연히 모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알더라고요. 직접 눈 앞에서 보고 만져본 적도 있대요.
신기하던데요? ㅎㅎㅎ...
반대로
아이들과 함께 있다보면 아주아주 옛날 사람처럼 취급당할 때가 종종 있어요.
아이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
아이들 : 영어 쌤, 쌤이 어렸을 때는 가지고 놀 게 없어서 책만 읽으셨죠?
우린 놀 거(가지고 놀 것들이) 많은데..헤헤헤.....
제가 애들한테 "책 읽어라", "제발 책 좀 읽자" 잔소리를 많이 했더니 이런 말들을 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
E.T. : 왜 그렇게 생각할까요? 🤔
아이들 : 쌤 (학교 다닐)때, 핸드폰 있었어요?
E.T. : 있었지. 🙂
아이들 : 그럼 컴퓨터도 있었어요??
E.T. : 있었는데? 왜? 😒
아이들 : 우와~. 자동차는요? 자동차도 있었어요?? 😲
버스 말고, 쌤차같은 자동차요. 차, 차.
E.T. : 당연하지! 😠
아이들 : 쌤, 혹시 고무신 신고 학교 다녔어요?? 🤔
E.T. : 뭐.라.고. ????? 😑
아이들 : 아니, 쌤이 연세(?)가 많으셔서 옛날에는 그런 게 없었을 것 같아서요. 😁
E.T. : TV, 자동차, 컴퓨터, 핸드폰, 다~~~~ 있었어요.
지금 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 전부 다~~ 있었다고요.
됐냐?! 공부 안 할 핑계, 책 안 읽을 핑계들 찾지말고 자기 할 일 하자, 응!!???? 💥
책 읽는 걸 너무너무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죠? 10명 중 8명정도는 싫어하니까요.
남은 2명 중 1명은 스스로 읽는 아이고, 다른 1명은 만화책만 읽는 아이,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기억을 못 하는 아이죠.
글자를 모르는 문맹은 없어졌다지만, 책을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는 새로운 문맹들이 많아졌죠?
문제를 읽어보라고 시키면 정말 문제만 읽어요. 이해는 못 하죠.
다시 문제를 읽어보라고 시키면 또 문제만 읽어요. 글자만 읽는거죠. 이해는 못 합니다.
3번, 4번을 읽어도 문제를 이해하지 못 해요. 아무 생각없이 글자만 읽는데 어떻게 이해를 하나요...???
아이의 수준에 맞게 어휘의 수준을 낮춰서 한글 문제를 해석해 줍니다.
학습 효율이 많이 부족하죠.
중학생 아이가 '실속'이 뭐냐고 묻더군요.
광고들에 '실속있는 구성!!' ⇒ 이런 문구들 많이 쓰잖아요.
집에서 어른들이 아이들의 독서 습관만 길러줘도 좋으련만, 맞벌이 가정이 많다보니...
그리고 아이들의 학습에 관심없는 부모님들도 많으시고요.
재밌는 이야기가 어쩌다보니 안타까운 얘기로 마무리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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