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아이들 이야기

귀여운 이야기 3

러브리치 2020. 7. 23.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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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을 보고 있으면 드는 생각이 있는데요.

 

최첨단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요즘 아이들이 곤충을 직접 본 적이 있을까?

눈 앞에서 보고,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동물 해부나 채집을 해보기나 했을까?

(손편지를 쓸 일이 없으니)우표가 뭔지 모르는 아이들도 많았고, 영상 매체를 쉽게 접하다 보니 굳이 직접 만져보거나 체험하지 않아도 간접 경험을 많이 해 봤을테고요. 

교과서도 있고, 학습 영상, 곤충, 동물, 식물 도감들도 많고... 책에서만 봤을 것 같거든요.

갈퀴, 쟁기, 톱, 경운기, 공중전화, 고무줄 놀이, 공기놀이,... 이런 것도 모를 것 같고...

 

요즘 그런 것들로 농사 짓는 분들도 많지 않으니까 당연히 모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알더라고요. 직접 눈 앞에서 보고 만져본 적도 있대요.

신기하던데요? ㅎㅎㅎ...

 

반대로

아이들과 함께 있다보면 아주아주 옛날 사람처럼 취급당할 때가 종종 있어요.

아이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

 

아이들 : 영어 쌤, 쌤이 어렸을 때는 가지고 놀 게 없어서 책만 읽으셨죠? 

           우린 놀 거(가지고 놀 것들이) 많은데..헤헤헤.....

 

제가 애들한테 "책 읽어라", "제발 책 좀 읽자" 잔소리를 많이 했더니 이런 말들을 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

 

E.T. : 왜 그렇게 생각할까요? 🤔

 

아이들 : 쌤 (학교 다닐)때, 핸드폰 있었어요?

 

E.T. : 있었지. 🙂

 

아이들 : 그럼 컴퓨터도 있었어요?? 

 

E.T. : 있었는데? 왜? 😒

 

아이들 : 우와~. 자동차는요? 자동차도 있었어요?? 😲

           버스 말고, 쌤차같은 자동차요. 차, 차.

 

E.T. : 당연하지! 😠

 

아이들 : 쌤, 혹시 고무신 신고 학교 다녔어요?? 🤔

 

E.T. : 뭐.라.고. ????? 😑

 

아이들 : 아니, 쌤이 연세(?)가 많으셔서 옛날에는 그런 게 없었을 것 같아서요. 😁

 

E.T. : TV, 자동차, 컴퓨터, 핸드폰, 다~~~~ 있었어요.

       지금 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 전부 다~~ 있었다고요. 

       됐냐?! 공부 안 할 핑계, 책 안 읽을 핑계들 찾지말고 자기 할 일 하자, 응!!???? 💥

 

 

책 읽는 걸 너무너무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죠? 10명 중 8명정도는 싫어하니까요.

남은 2명 중 1명은 스스로 읽는 아이고, 다른 1명은 만화책만 읽는 아이,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기억을 못 하는 아이죠.

글자를 모르는 문맹은 없어졌다지만, 책을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는 새로운 문맹들이 많아졌죠?

문제를 읽어보라고 시키면 정말 문제만 읽어요. 이해는 못 하죠.

다시 문제를 읽어보라고 시키면 또 문제만 읽어요. 글자만 읽는거죠. 이해는 못 합니다.

3번, 4번을 읽어도 문제를 이해하지 못 해요. 아무 생각없이 글자만 읽는데 어떻게 이해를 하나요...???

아이의 수준에 맞게 어휘의 수준을 낮춰서 한글 문제를 해석해 줍니다.

학습 효율이 많이 부족하죠. 

 

중학생 아이가 '실속'이 뭐냐고 묻더군요.

광고들에 '실속있는 구성!!' 이런 문구들 많이 쓰잖아요.

 

집에서 어른들이 아이들의 독서 습관만 길러줘도 좋으련만, 맞벌이 가정이 많다보니...

그리고 아이들의 학습에 관심없는 부모님들도 많으시고요.

 

재밌는 이야기가 어쩌다보니 안타까운 얘기로 마무리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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