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아이들 이야기

귀여운 이야기 2

러브리치 2020. 7. 16.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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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 시력

 

책 읽는 걸 좋아하는 분들, 많으시죠? ^^

 

저도 책 읽는 걸 좋아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종이책을 자주 구입하는데 

종이책은 매번 갖고 다니며 읽기에는 

책의 부피가 있으니 가방에 넣고 다니기가

부담스럽더라고요. 😣

무게도 있으니 어깨도 아프고요.

 

그래서 밖에서는 전자책을 주로 읽고, 

집 안이나 차 안에서는 종이책을 주로 읽습니다.

 

출근해서 아이들이 없는 시간이나 잠깐 수업을 쉬는 시간에는

짧은 시간이나마 핸드폰으로 전자책을 읽고요.  😄

 

 

그 날도 전자책을 읽고 있었어요.

아이들이 간식을 먹느라 수업을 잠깐 쉬고 있었거든요. 

 

남자 중학생 아이 : 쌤, 또 책 읽어요? 😶

 

E.T. : 응, 재밌잖아요. 😄

 

남자 중학생 아이 : 책이 재밌어요, 쌤은?? 😒

 

E.T. : 네. 당연히 재밌죠.

      넌 재미없어? 😮

 

남자 중학생 아이 : 저희들 나이(?)엔 웹툰이 재밌죠.  😁

             영어 쌤이 보시는 책은 그림도 하나도 없고 글자밖에 없는데... 에휴...

           

책을 안 읽는 아이들 중 저렇게 말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그러려니 하며 흘려듣고 넘어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다음 말에 빵 터졌답니다. ㅋㅋㅋ....

 

남자 중학생 아이 : 근데요, 쌤. (진지한 얼굴로)

                       핸드폰으로 전자책 보면 눈 나빠져요. 

 

E.T. : 푸하하하하~~!!!!! ㅋㅋㅋㅋ.....

      그게 말이 되니???

      핸드폰으로 전자책 읽는다고 눈이 나빠지면

      하루종일 핸드폰 붙들고 있는 너희들은...??

      카톡, SNS, 게임, 동영상... 

      핸드폰이랑 한 몸이잖아, 넌...ㅋㅋㅋ...

      ㅍㅎㅎㅎㅎㅎ.... 아이고....ㅎㅎㅎㅎㅎ...

 

한참을 그렇게 웃었습니다. 🤣

 

남자 중학생 아이 : (심각한 목소리로) 쌤은 연세(💢)가 있으시잖아요, 연세가. (정면 팩폭!!💥 )

                      저희는 아직 어리니까 시력이 나빠지려면 아직 멀었는데

                      영쌤은 연세를 생각하셔야죠. ㅋㅋ.. 😁

 

어.리.니.까....

연...세..... 

부정할 수도, 반박할 수도 없는....

완벽한 팩트... 😭

 

(귀염성 없기는... 흥!!😠 )

 

 

평소 농담도 자주 하고, 스스럼없이 잘 지내는 아이라 저 정도의 얘기는 오고 갑니다.

와~ 그런데 '연세'가 있어서 전자책을 읽으면 눈이 나빠진다니..ㅎㅎㅎ...

아직 어려서 눈이 나빠지려면 멀었다니...

말솜씨가 좋은건지 생각이 독특한건지...ㅎㅎㅎ...

부정할 수 없는 팩트였어요. 😑

그런데 재밌었어요. ^^

 

덕분에 또 웃는 하루를 보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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