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해마다 근무지를 옮긴다. 올 해엔 다른 곳에서 근무하도록 배정됐다. 그런데 작년에 근무했던 곳의 아이들이 날 붙잡는다, 가지 말라고... 올 해 근무하게 될 곳의 아이들은 날 기다린다. 전에 근무했던 곳이라 날 아는 아이들이 많다. 다른 곳에서도 날 보내달라고 한다. 원래 그렇게 한 사람만 찍어서 보내달라고 하면 안 되는 일이다. 그렇게 되면 일종의 청탁(?)이 돼 버린다. 그나저나 왜 날 찾지? 나보다 더 실력있는 분들이 많을텐데... 같은 분야의 종사자들 중 내 나이가 가장 적다. 반대로 경력, 이력은 내가 가장 많다. 경력, 이력이 화려하다고 해서 실력까지 화려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냥 해 본 소리겠지만 내가 없으면 영어 공부 안 하겠다는 아이들도 있고 이제 겨우 맘 잡고 영어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