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깊게 잘 수 없다. 하룻밤에 몇 번을 깨는지 모르겠다. 전자파때문이라고 생각해서 머리의 방향도 바꿔보고, 추워서 잠이 깨는 거라 생각해 방의 온도를 조금 더 올려 보기도 하고, 옷을 두텁게 입고 자 보기도 했다. 밝아서 잠을 이루지 못 하는 것도 아니다. 불을 끄면 암실 그 자체다. 수맥도 흐르지 않는다. 이사온 곳에는 고양이가 살지 않는다. 고양이는 수맥을 좋아한다. 백신의 부작용인가? 아파트에서 부스터 샷을 접종하라고 했다. 아파트 주민의 편의를 위해 근처 주민센터에서 접종할 수 있게 해 줄테니 모두 접종하라고... 그런데 접종 전 날, 와인 한 병을 마셨다. 혼자서... 그런 날이 있지 않나? 분위기가 좋아서, 혼자 취하고 싶어서 마시고 싶은 그런 날... 앞뒤 생각하지 않고 그냥 마셨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