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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백신 부작용인가?

by 러브리치 202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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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깊게 잘 수 없다.

하룻밤에 몇 번을 깨는지 모르겠다.

전자파때문이라고 생각해서 머리의 방향도 바꿔보고,

추워서 잠이 깨는 거라 생각해 방의 온도를 조금 더 올려 보기도 하고,

옷을 두텁게 입고 자 보기도 했다.

밝아서 잠을 이루지 못 하는 것도 아니다. 

불을 끄면 암실 그 자체다.

 

수맥도 흐르지 않는다. 

이사온 곳에는 고양이가 살지 않는다.

고양이는 수맥을 좋아한다.

백신의 부작용인가?

아파트에서 부스터 샷을 접종하라고 했다.

아파트 주민의 편의를 위해 근처 주민센터에서 접종할 수 있게 해 줄테니 모두 접종하라고...

 

 

 

그런데 접종 전 날, 와인 한 병을 마셨다. 혼자서...

그런 날이 있지 않나? 분위기가 좋아서, 혼자 취하고 싶어서 마시고 싶은 그런 날...

앞뒤 생각하지 않고 그냥 마셨다.

다음 날, 해장도 했고 정신도 말짱했다.

그러니 부스터 샷을 접종해도 별 일 없을 거라 생각했다.

제시간에 출근해 차질없이 업무에 집중했고 실수도 전혀 없었다.

그런데 잠을 잘 수 없다. 요즘 늘 피곤하다.

잠들면 1시간을 넘기지 못 하고 깬다.

두어 시간 후에 잠들면 또 깨고.... 반복이다.

그러다 보면 다른 사람들도 잠을 깨는 시간이 되고 어느 새 출근 준비 할 시간이다.

퇴근해서 초저녁 잠을 자려고 해도 그게 마음처럼 되나?

불면증이 백신 부작용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내게도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소리에 예민하고 쉽게 놀란다.

전에 살던 집에선, 태풍이 불던 시기에 바람 소리에도 잠이 깼던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도 그것 때문이겠지.

바람 소리때문에 잠이 깼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기엔 층간 소음을 제외하곤 밖의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음)

설마 백신 부작용이 불면증으로 나타나겠는가? 

백신 부작용이라고 믿고 싶진 않다.

그저 내 탓이라고 믿고 싶다. 

잠 좀 자고 싶다.

이번 주말에는 종일 누워만 있고 싶다. 

잠만 자고 싶다. 비생산적인 시간을 보내겠지만 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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