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이다~!!!!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날이다.
이런 날은 일찍 눈이 떠진다. 😄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날엔 설레는 마음에 잠도 제대로 못 자는 사람들도 많지 않은가?
난 매일 출퇴근 하는 곳이 다르다.
가르치는 아이들도 다르다.
단 12개월 동안만...
1년마다 근무지가 바뀐다.
올해는 운 좋게도(?) 작년에 근무했던 곳으로 출근하게 되었다.
겁없이 윗 분께 대들었던 것도 한 몫 했지.
이 쪽 분야에서 힘이 있으신 분들께서 양보하고 도와주신 점들도 많고...
그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가 따지고 대들었던 그 윗 분?
업무 능력이 많이 부족한데다 갑질을 하시던 분이라...
그리고 우리같은 직종의 사람들에게 잘못한 게 한 두가지가 아니었고...
하나하나 짚어드리다 보니 대들고 따지고 덤벼드는 형상이 되었지 뭐..ㅎㅎㅎ...
덕분에 작년 말부터 계~속 찍혀있는 상태다. 😁
당한만큼 되돌려준다.
그 분의 모토이신 듯하다.
어떤 일을 확인할 땐 항상 내 정보부터 확인하신다.
나보다 오래 근무하시고 연세 많으신 분들은 건드리지 않으신다.
일단 나부터 시작!! ^^
월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출근하는 걸 그 전날 일요일 밤 10시쯤 출근 등록한 적이 있다(인터넷으로 등록 가능).
다음 날 오전 10시 17분쯤 출근했는데 그 상관들 중 한 분(계장님)이 10시쯤 내 정보만 열어보셨다.
(옆에서 다른 분이 부추기심-내가 대든 분-)
왜 출근하지도 않았는데 출근한 걸로 등록이 되어있느냐고 담당자 분께 대신 물어보셨다.
다음 날 담당자분께 전화가 걸려왔다.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혹시 월요일에 몇 시에 출근했느냐고 물으시길래 10시 17분쯤 출근했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왜 10시에 계장님이 확인하셨을 때는 출근한 걸로 등록이 되어있느냐고 물으시길래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다.
다음 날 월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출근하는 게 당연하니까 일요일 밤 10시쯤 미리 등록했다고...
계장님이 10시쯤 내 정보를 확인해보며 화를 내셨다고 말씀하셨다.
왜 출근하지도 않았는데 출근 등록을 미리 했냐며, 이런 경우가 어디 있냐며...
혹시 화요일인 오늘도 미리 출근 등록을 했는지 물으시길래 아니라고, 오늘은 출근해서 등록했다고 말씀드렸다.
다음부터는 출근해서 등록하겠다고, 담당자 분께 죄송하다고 사과드렸다.
그리고...!!! 계장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있으니 통화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드렸다.
담당 선생님께서 나와 갑질하시는 윗분들때문에 정말 여러모로 고생을 많이 하셨다.
윗분들이 하셔야 할 일들의 대부분을 그 분께서 하시고 그 공로는 전부 윗 분들이 가져가셨지.
병원도 여러번 가셨고...
병원에 일주일가량 입원해 계셔서 병가를 신청했는데 병가는 이틀, 나머지는 연차로 대신하라고 지시하셨다고 한다.
이런 경우가 어디있나??
또 병원에 입원에 계시는동안 윗 분께서 담당 선생님의 컴퓨터를 만져서 급여 계산을 잘못해 총무과에 넘기셨다.
연말 정산액도 잘못 입금되었고, 프로그램 몇 개도 지워버리셨고...
모르면 다른 분들께 좀 물어보세요... 책임전가 하지 마시고요...
그래도 그 선생님께서 지금은 다른 부서로 옮기셔서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
갑질하시는 분은 여전히 우리 담당 과에 남아 계신다.
나 : 안녕하세요, OOO입니다.
계장님 : 네, 무슨일이세요?
나 : 여쭤볼 게 있어서요.
계장님 : 말씀하세요.
나 : 출근하지도 않았는데 출근 등록을 미리해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한달 계획이 미리 다 짜여져 있는데 왜 출근 등록을 미리 하면 안 됩니까?
계장님 : 출근을 하지 않았으니 당연히 출근 등록을 하면 안 되죠.
나 : 그럼 주중에 공휴일, 연차 등록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계장님 말씀대로라면 이런 것들도 근무지에 들러서 등록하고 쉬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주휴일(일요일)은 어디에서 등록해야 합니까?
계장님 : 아휴, 답답하시네. 공휴일, 연차, 주휴일. 그런 거 등록 안해도 결재 승인 안 되던가요? (전혀 모르심)
나 : 안 됩니다. (정말로 승인 안 된다)
계장님 : 됩니다. 그런 거 등록 안 해도 저희 쪽에서 다 알아서 처리합니다. (잘못 알고 계심)
당연히 연차, 공휴일, 주휴일에는 근무를 안 했으니 출근할 필요도 없고, 출근을 안 했으니 출근 등록할 필요도 없는 거잖아요. 안 그래요?
나 : 그러니까 연차, 공휴일, 주휴일은 등록하지 않아도 된다고요? 그래도 근무 상황부의 결재 승인이 된다고요?
계장님 : (답답)그래요!! 우리가 다 알아서 합니다. 선생님은 그냥 출근한 날만 등록하면 됩니다.
아시겠어요?
나 : 그럼 주휴일 등록해 놓은 것, 전부 지워도 되나요?
계장님 : 네, 지워도 됩니다.(짜증)
나 : 그럼 지우겠습니다.
계장님 : 그렇게 하세요.
전부 지웠고, 연차, 공휴일,주휴일 전부 등록 안 했지.
월 말이 되기 전엔 (그 분들의 업무 편의상) 미리 출근 등록을 해도 된다.
이런 논리가 어딨나..???
시간을 자기네들 마음대로 조절하나?
신인가?
어떻게 내가 그 분들께 찍혔는지 알았느냐고?
내 정보만 그 분들이 확인했는지 어떻게 아느냐고?
쉽지. 😁
연차, 공휴일, 주휴일이 등록되지 않으면 그 달의 근무상황부 결재 승인이 나질 않는다.
근무 상황부와 업무 일지의 결재 승인을 받지 못 하면 급여가 나오질 않는다.
근무 상황부 승인이 나지 않았던 사람은 나뿐이었다.
다른 분들은 그동안 해 오셨던대로 빠짐없이 전부 등록을 하셨는데 나만 계장님 지시대로 등록을 하지 않았다.
그러니 승인을 받지 못 했던 것이고...
계장님 쪽에서 알아서 하겠다고 하셨지?
알아서 해 주시기야 하셨지.
담당 선생님께서 전화해 주셔서 왜 등록을 안 했느냐고, 등록 안 한 사람이 나뿐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계장님께서 등록 안 해도 승인이 된다고 하길래 안 했다고 말씀드렸다.
물론 나도 알고 있다. 모두가 알고 있다.
빠짐없이 등록해야 한다는 걸...
그런데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다.
'계장'정도의 직급이면 가장 기본적인 업무 파악은 당연히 되어야 하는데 그 기본조차 모르고 있다는 게 어이가 없었다.
그냥 보고 싶었다,얼마나 무능한지...
모르면 직급이 낮은 사람에게라도 물어보든지 배우려고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난 초등학생 아이들에게서도 배우려고 하는데 그 분들은 왜 그런 생각조차 없는거지?
그깟 자존심? 나이부심? 직급?
90년대생들이랑 어떻게 일하시려고요...??
책도 안 읽으시는데 뭘 아시겠습니까??
핸드폰으로 고스톱만 하지 마시고 책이라도 좀 읽으시길 바란다.
기분좋은 수요일 아침에 이게 무슨...
밥 먹을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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