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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 등록했고, 이사도 했고, 근무지가 바뀌어서 적응도 해야 했고요.
1학기 중간, 기말고사는 생각처럼 점수가 잘 나오진 않았어요.
다시 갓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
오랜만에 공부하려니 굳어버린 머리가 안 움직이더라고요.
녹이 슨 머리를 억지로 움직이려니 한 달 넘게 걸리고, 교수님들의 과제 해결하기도 바쁜데 그 와중에 아이들의 자료 준비와 필수 교육 이수도 해야 했고요.
건강 검진 받는답시고 하루를 꼬박 굶고 물만 먹었더니 어지럽고 기운도 없고요.
기분이 좋아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좋아요.
벌써 10월도 다~ 지나갔고....
내년에 이사갈 계획이지만 벌써 이사갈 집도 알아보고 있고요.
새로운 계획도 짜고 있답니다.
배운다는 게 좋아요. 아이들에게서 배운다는 게 좋아요.
이번 학기에 수강하게 된 과목들이 고맙게 느껴져요.
저한테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아이들을 위해 시작했던 공부가 절 위한 공부가 됐어요.
다시 움직여야죠.
내년 계획도 세우고, 슬슬 습관도 갖추고, 준비도 하고요.
정확히 1월 1일부터 한순간에 모든 게 바뀌진 않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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